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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산 같은 마음으로...



새해엔 산 같은 마음으로 / 이해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디선가 흰 새 한 마리 날아와

새해 인사를 건넬 것만 같은 아침

찬란한 태양빛에 마음을 적시며

우리는 간절히 기도해야 하리

남을 나무라기 보다

자신의 잘못부터 살펴보고

이것 저것 불평하기 전에

고마운 것부터 헤아려 보고

사랑에 대해 쉽게 말하기보다

실제로 사랑하는 사람이 되도록

날마다 새롭게 깨어 있어야 하리

그리하여 잃었던 신뢰를 되찾은 우리

삼백 예순 다섯 날 매일을

축제의 기쁨으로 꽃피워야 하리

색동의 설빔을 차려 입은 어린이처럼

티없이 순한 눈빛으로

이웃의 복을 빌어 주는 새해 아침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대하듯

언제 보아도 새롭고 정다운

고향 산을 바라보며 맞이하는 또 한번의 새해

새해엔 우리 모두

산 같은 마음으로 살아야 하리

언제나 서로를 마주 보며

변함없이 사랑하고 인내하는

또 하나의 산이 되어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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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모두가 다 산 같이 넉넉한 마음으로

더불어 함께 나누고 아껴주며 늘 이웃과 따스한 온기를 나눌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짧은 연휴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여서 더욱 따뜻하고 풍요로운 명절 보내세요.

- 소장 이용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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