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 응원으로 채운 하루징검다리 프로젝트, ‘세계놀이 올림픽 – 캄보디아의 날’ 개최
- 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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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이주여성의 자립을 돕고 다문화포용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징검다리 프로젝트의 하나인 ‘세계놀이 올림픽 – 캄보디아의 날’이 지난 4월 25일(토), 바텍(주) 체육관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날 행사장에는 바텍 직원 가족들과 (사)더큰이웃아시아 소속 이주여성 가족 31명이 참여했습니다. 서로 처음 만난 가족들이었지만 반가운 인사말이 오가고, 아이들은 재잘거리며 체육관을 맘껏 뛰어다니는 사이 현장은 시작 전부터 밝은 기운으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놀이를 통해 만나는 캄보디아 문화’를 주제로 마련됐습니다. 프로그램에 앞서서 알록달록한 캄보디아 놀잇감이 펼쳐지자 “이건 뭐예요?”, “우와 재밌겠다!” 아이들은 호
기심 가득한 얼굴로 놀잇감을 만져보았습니다.
활동은 홍팀과 청팀으로 나뉘는 순간부터 달아올랐습니다. 각 팀의 주장과 부주장을 정하는 동안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습니다. 서로 인사를 나눈 시간, 한 가족 한 가족 소개가 이어질 때마다 환영과 반가움의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이제 팀별로 응원 구호를 정하는 시간이 되자 목소리는 한층 더 커졌습니다.

“으쌰으쌰으쌰, 홍팀 파이팅!”
“신짜오신짜오, 청팀 파이팅!”
구호를 맞춰 외치는 순간, 처음의 어색함은 이미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강사님은 캄보디아의 일상과 명절, 그리고 어린 시절 즐겨 했던 놀이를 하나씩 소개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는 어릴 때 이렇게 놀았어요”라는 말에 아이들은 금세 귀를 기울였고, 어른
들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첫 번째 놀이는 캄보디아 전통춤을 응용한 짝 찾기 게임이었습니다. 음악이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움직였고, 박수가 멈추는 순간 재빨리 짝을 찾아 손을 맞잡았습니다. 이어진 ‘앙꼰 던지기’와 캄보디아식 고무줄놀이 등 다양한 놀이 게임이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은 금세 규칙을 익혔고, 어른들도 모처럼 승부욕을 불태우며 신나게 참여했습니다.


이날의 행사는 성인과 어린이, 이주민 가정과 한국인 가족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자리였습니다. 아이들이 먼저 뛰면 어른들이 손뼉을 치며 응원했고, 어른들이 나서면 아이들은 폴짝폴짝 뛰면서 힘내라고 외쳤습니다. 누군가 실수해도 웃음으로 넘겼고, 점수가 뒤쳐져도 마냥 신났습니다.

한바탕 웃고 뛰어논 뒤, 참가자들은 도시락을 앞에 두고 자연스럽게 둘러앉았습니다. 금세 가까워진 아이들은 자리를 오가며 함께 웃었고, 어른들도 “생각보다 더 재미있었어요”, “처음 만났는데도 금방 친해졌네요”, “캄보디아를 이렇게 배우니까 더 기억에 남아요”라며 소감을 나눴습니다. 놀이가 끝난 뒤에도 여기저기서 웃음이 이어졌고, 행사장의 열기는 쉽게 가시지 않았습니다.

이번 ‘캄보디아의 날’은 전통놀이 체험을 통해 함께 뛰고, 웃고, 응원하는 동안 낯섦은 자연스럽게 사라졌고, 서로 다른 문화는 어느새 즐겁게 어울릴 수 있는 일상의 경험이 됐습니다. 놀이가 만든 짧지만 신나는 하루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가까워질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작은 연결들이 차곡차곡 쌓여 더 많은 삶을 잇고 서로를 품어주는 지역의 힘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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