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4세대 이후 고려인들, 추방 위기는 넘겼지만...




[앵커]

최근 법무부가 재외동포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하면서 추방 위기에 몰렸던 4세대 이후 고려인들도 안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고려인들은 국내 정착에 가장 큰 장애물이 사라진다며 환영했지만 아직 해결할 과제가 많습니다.


정유신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들이 힘을 모아 떡메질 도전에 나섰습니다.


조심조심 처음 시도하는 널뛰기, 어설픈 제기차기도 금세 친숙해집니다.


고려인 자녀들을 비롯한 다문화 가정을 위해 마련한 설맞이 체험 행사입니다.


[문 슬라바 / 초등학생·고려인 4세대 : 맛있는 떡을 만들었어요]


모국에서 8번째 설을 맞는다는 이가이 할머니는 손녀의 비자 문제가 항상 마음에 걸렸습니다.


[이가이 타마라 / 고려인 2세대(65세) : 다 모두 애들 비자도 그리 (재외동포 비자/F4) 주니까 모두 좋아하지. (법이) 그거 하나 바꿔서 문제 해결 하면 우리는 좋죠.]


고려인 마을이 있는 경기도 안산시 땟골 거리엔 러시아어 간판이 붙은 상점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로 귀환한 고려인은 벌써 7만 명을 넘어서며 이곳 거리 풍경도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고려인 동포들은 대부분 자녀들과 한꺼번에 이주하는 형태가 많지만, 4세대 이후는 외국인으로 구분돼 성인이 되면 한국을 떠나야 했습니다.


4세대 이후 동포들에게 한시적 체류만을 허용했던 재외동포법 시행령이 개정돼 다음 달(3월) 입법 예고됩니다.


재외동포 범위를 기존 3세대까지인 손자녀에서, 4세대 이후 전체 직계비속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재외동포 지위를 인정받으면 최장 3년까지 국내에 안정적으로 체류할 수 있고, 부동산과 금융 거래는 물론 건강보험 적용도 받을 수 있습니다.


[유 알렉산드르 / 고려인 4세대(18세) : 제 꿈은 한국어 강사가 되는 겁니다. 열심히 언어를 배워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고려인 관련 단체들은 가장 큰 장애물이 사라졌다고 환영하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합니다.


지난해 인천에서 일어난 고려인 중학생 집단폭행 사망 사건처럼 자녀들이 우리 사회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김영숙 / 고려인 문화센터 사무국장 : 국내 고려인들의 의료, 교육, 보육 복지나 다양한 가족 구성원들의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법적인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고려인 자녀들이 안정적으로 모국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사회통합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YTN 정유신[yus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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